국방 방위사업

군 최초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궤도 안착

맹수열

입력 2020. 08. 02   16:57
업데이트 2020. 08. 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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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시험 거친 후 10월께 군에 최종 인수
소규모 부대·기동작전 중 위성통신 활용 
 
우리 군 최초의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안착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아나시스 2호가 10일여의 궤도 이동을 통해 0시쯤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표 궤도에 진입한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약 4주 동안 위성 중계기 동작과 제어 등 성능시험을 거친 뒤 오는 10월쯤 군에 최종 인수될 예정이다.

위성과 연결하는 지상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해 ‘군 위성 통신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지금까지 8종류의 단말기 개발을 완료했다. 단말기들은 올해 말까지 아나시스 2호와 연결해 군 운용성을 확인하는 등 최종 시험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시험을 마치고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되면 우리 군의 전자전 능력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파교란 등의 위협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군은 아나시스 2호의 주파수 도약 기술을 활용한 회피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통신을 지속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통신 전송 용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정보처리 속도가 향상되며, 무선전파를 이용해 통신을 지원하기 때문에 한반도 전역은 물론 해외 파병지역까지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다.

지상 단말기의 종류도 늘어나 군의 통신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개인이 편리하게 휴대·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새로 보급되면서 소규모 부대도 위성통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장갑차 등 차량에 탑재될 기동용 단말은 기동작전 중에도 위성통신을 활용한 기동 통신을 구현한다.

우리 군의 C4I 체계, 전술정보통신망(TICN) 등 30여 개의 각 군 무기체계와 상호 연동해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앞으로 우리 군은 지형적 제약을 극복하고 한반도 어디서든 24시간 안정적인 통신을 할 수 있게 됐다. 방사청은 아나시스 2호가 군 통신운용 환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방위산업·우주산업에도 큰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새로운 전장이 될 우주공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관련 방위산업 육성에 각별히 힘쓰겠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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